아가페

성경을 펴서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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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독서의 계절이다. 좋은 책은 지식을 자라게 하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영혼을 자라게 한다. 성경을 많이 읽는 자는 영적 지식, 영생의 지식을 가지게 된다.

성 어거스틴은 많은 철학책을 읽어 당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수사학 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 깊이 깔려 있는 허무와 번민, 그리고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이 곳 저 곳을 배회하는 진리의 집시가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귀에 밖에서 노는 어린아이들의 소리가 들려 왔다. ‘펴서 읽으라, 펴서 읽으라’는 소리에 그는 벌떡 일어나 성경을 펴서 읽은 구절이 로마서 13장 11-14절이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생명의 말씀에 압도된 어거스틴은 그의 과거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와 바울 신학을 계승한 은총의 신학자가 되었다.

독일의 젊은 수도사 마틴 루터는 신학대학 교수로 시편과 로마서를 강의하는 가톨릭교회의 신부이었다. 그는 죄사함을 받기 위해 ‘나의 죄, 나의 죄’ 하면서 성전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 오르내리며 고행으로 의로워지려고 몸부림쳤다.

그런데 돌연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는 성경 말씀이 그 마음에 부딪혀왔다. 그는 그 자리에서 분연히 일어나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진리를 확인하고 ‘오직 성경! 오직 성경!’을 외치며 종교개혁의 봉화를 높이 들게 된 것이다.

이 마지막 때 독서의 계절에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덮어 두었던 성경을 펴서 부지런히 읽고 연구하는 자들이 되자. 그리고 그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는 복 있는 자들이 되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