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
우리 영혼의 어머니의 품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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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설립 38주년을 맞이하며-우리 이민자들이 낯설고 물설은 북미 대륙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 얼마나 고향을 사모하며 정착을 위해 몸부림쳤는지 모른다. 먼 고국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 글썽했던 초기 생활은 애환과 외로움, 그리고 아기가 어머니의 품을 잃은 듯 허전한 나날이었다. 이러한 이민자들에게 교회는 어머니의 품이었다.1973년 9월 중순, 어느 가정 주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장목사님, 저는 네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로 남편과 함께 미국에 온지 2년 되었습니다. 육신은 배부르나 영적은 기갈 때문에 거의 아사 직전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뿐 아니라 여러 가정이 영적 기갈로 허덕이고 있으니 오는 주일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목사님이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리겠습니다."라는 간청이었다. 그 가정은 오늘의 퀸즈장로교회의 산실이 되었다.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영적 황무지인 뉴욕에 이민 온 사람들을 위해 퀸즈장로교회를 설립해 주셨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돌보고 키우시기 위하여 부족한 장 목사를 목회자로 세워 주셨다. 내가 한 일이 있다면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만을 먹이기 위하여 나의 최선을 다한 것뿐이다.퀸즈장로교회 38년 동안의 목회에서 나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성도들은 어머니의 품인 교회에서 바른 예배를 통하여 신령한 말씀의 젖을 먹고 성장한다. 그래서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살고, 살아 약동하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8년의 세월 동안 퀸즈장로교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음을 감사한다. 교부 터툴리안은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이 없다”라고 하였다. 지난 1월 16일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카드 한 장을 받았다. “사랑하는 장영춘 목사님께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안에서 퀸즈장로교회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제 어머님의 태중에서부터 목사님으로부터 기도 받게 은혜 주심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목사님 품안인 영적인 태중에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축복된 사명자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목사님의 사랑과 축복을 간절히 사모합니다.”이 편지를 읽고 초대 교회의 산파역을 한 사울이 생각났다.예루살렘 초대교회를 잔멸하기 위하여 스테반 집사를 돌로 쳐서 죽인 후 도망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죽이며 다메섹까지 추격해 가던 도중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 그 후 그는 가는 곳마다 피로사신 그리스도의 교회를 설립하며 자기 생명을 바쳤다. 특히 그가 말 많던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편지하며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 4:19)라고 말씀 하신 것처럼 지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출산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당신이 보내신 그리스도의 신실한 목양자들을 사용하시고 계신다.퀸즈장로교회의 38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지성의 감사를 드리자. 이교회에서 풍성한 말씀의 젖을 먹으며 성장하게 하신 사랑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