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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 인터뷰] (1)-퀸즈장로교회 장영춘 목사(KAPC-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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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목회자 40인에게 듣는다](1)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라다. 게다가 해외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은 고국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교회는 이민사회서 가장 중요한 한인커뮤니티다. 한국에서 하와이 이민을 처음 모집할 때 인천에 있는 교회가 중심이 되었으며, 1965년 이후 새로운 이민법에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도 교회를 중요한 사회활동 공간으로 생각했다.

교회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고, 교회에서 교제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공항에 내린 첫 순간부터 교회의 안내를 받아 집을 구하고, 직장을 구하고, 자동차를 등록하고, 자녀들을 취학 시키는 등 생활 전반적인 것까지 친형제보다 더 친절히 교회는 도움을 줬다.

교회와 사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교회의 사회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지금까지 교회가 부패했을 때 사회도 부패했었다. 교회가 건강할 때 사회도 건강했다.

본지는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뉴욕지역 40개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만나, 북한 선교·비인가 신학교 문제·청소년 사역·교회의 사회적 책임·뉴욕교계의 부흥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40개 교회는 각 교단별로 분배했다. -편집자 주-

1974년 2월에 개척돼 현재 뉴욕 플러싱에 자리잡고 있는 퀸즈장로교회는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한인교회 중 하나다. 1968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장영춘 목사는 학위를 마친 후 모교인 총신대 교수로 가기로 돼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이민목회의 길로 이끌었다. 30년간 뉴욕에서 목회한 장 목사는 한인교계는 물론, 전 미국교계로부터 인정받는 목회자이며, 2004년 30주년을 맞이한 퀸즈장로교회는 부시 대통령의 축사를 받기도 했다. 장 목사를 만나 교계의 현안과 이민목회에 관해 인터뷰했다.

- 올해로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맞았다.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진정한 부흥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부흥에 있어서 회개가 우선돼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면 영적 부흥이 이뤄지고 양적인 부흥은 당연히 뒤따를 것이다.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간의 생각으로 부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뉴욕 내 비인가 신학교로 인한 목회자 자질 저하가 지적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단을 배경으로 세워진 신학교라면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신학교든 다른 이들도 인정할 만한 교육을 해야 한다. 자기 욕심대로 신학교를 세워서 안수를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정규 신학교에서 3년 동안 일주일에 5일씩 하루종일 공부해도 쉽지 않은 것을 저녁에만 공부하거나, 1년 동안만 공부하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 한국교회가 다양한 대북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한인교회는 어떤 방법론에 따라 선교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북한선교를 함에 있어서 첫째는 하나님이 선교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이 하려고 하면 안된다. 북한에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오히려 선교를 방해하는 것이다. 조용히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국인이나 조선족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자 교회가 나름대로 선교하고 있지만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는 말하기 쉽지 않다.”

- 퀸즈장로교회는 뉴욕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다. 평신도 양육과 성장에 있어서 비결이 있다면.

“아기가 태어나면 자라게 돼 있다. 부모는 아기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환경을 깨끗이 하고 좋은 음식을 먹이면 된다. 말씀과 기도 운동으로 성도들을 훈련시키면 교회는 성장한다. 사람이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훈련시키지 않으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지만 말씀과 기도를 통한 훈련이 균형있게 이뤄지면 하나님이 성장시키신다.

프로그램도 목회자가 소신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절기에 맞게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를 들면, 이번 사순절에는 특별새벽기도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온 개근자가 5백 명이다. 새벽기도 때 창세기부터 시작해 50분간 성경을 읽기도 한다.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은 예배와 교육이다. 이 두 가지를 바로 하면, 전도를 하지 말라고 해도 전도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충만하면 다른 이에게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말씀이 충만하고 기도가 충만해야 한다.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돈을 벌어 오라면 불가능하지 않나? 마찬가지로 교회가 예배와 교육으로 성숙되면 자동적으로 선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