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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춘 목사 “38년 목회, 모두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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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장로교회 원로목사 추대… 제2의 사역 시작

미주 이민교회를 대표하는 뉴욕 퀸즈장로교회를 개척, 38년간 담임으로 섬겨 온 장영춘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예배가 26일(현지시각) 저녁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는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각지 목회자들을 비롯한 교계 관계자 및 성도들이 참석해 장영춘 목사의 원로추대를 축하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목회자들이 화환을 보내왔다.

이날 예배에서는 장영춘 목사의 KAPC 뉴욕노회 공로목사 추대 및 단비미션 인터내셔널 이사장 취임도 함께 이뤄졌다. 공로목사는 25년 이상 목사로 시무하면서 현저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미동부지역에서 공로목사로 추대된 것은 장영춘 목사가 처음이다.









▲소회를 전하는 장영춘 목사.

장영춘 목사는 이날 소감을 통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저는 이렇게 축하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며 “보시다시피 저는 말도 잘 못하고 머리도 좋지 못하고 지혜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하고서도 작은 목사가 되겠다고 출발했는데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못할 것이 없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느꼈다. 말씀대로 하니까 저에게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장영춘 목사는 “6.25 동란 당시 피난길에 오를 때 저의 아버지는 이별하기 전날 밤잠을 못자고 낡은 성경책을 밥풀로 이어 붙여서 선물로 주셨다. 나를 보고 싶을 때면 하나님의 말씀을 뒤적이며 기도하라고 하셨고 그 이후의 인생은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살게 됐다”며 “빌립보서 4장 13절 성경구절이 저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삼는 좌우명이다. 나같이 재능이 없는 사람도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으면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목회를 하면서 내가 연약하고 내 힘으로 안 되니까 주님께 내 인생을 매달려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장영춘 목사는 “저는 감사하다. 부모님을 잘 만났다. 신앙을 알게 하도록 하셨다. 저는 또 교인들도 잘 만났다. 그리고 동료 교역자들도 잘 만났다. 그리고 집사람은 간절한 마음을 품고 제가 세계를 다니며 선교하게 해달라고 나 몰래 기도했었다.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면서 성도들과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장영춘 목사는 “저는 이제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 밖으로 많이 돌아다닐 것이다. 교회를 뿌리로 하고 바탕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영적으로 낳은 자식들을 버릴 수는 없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분은 저를 위해 기도했으면 한다”며 “박규성 목사님은 퀸즈장로교회 담임할 자격이 있다. 파벌이 생기지도 않고 교회가 부흥의 징조가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계속해서 기도를 많이 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 여러분의 기도만큼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이날 원로목사 추대예배에는 장영춘 목사가 직접 교육했던 제자들과 후배 목회자와 동료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특별히 장영춘 목사에게 교육을 받은 목회자들은 ‘특별회상’ 순서를 통해 장영춘 목사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동서 목사는 “장영춘 목사님은 저의 목회의 롤모델이었다. 불교에 몸담고 있다가 장영춘 목사님의 인도로 가르침을 받았는데 온전한 가르침에 따라 지금의 제 모습이 됐다”며 “철저히 원칙주의 목회를 했고 이것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통전성이 있어야 하는데 목사님은 말로만이 아닌 삶 속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 분은 성경적인 지식을 말하고 가르치고 연습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엄태용 목사는 “장영춘 목사님은 제게 영적인 아버지시고 교육을 많이 해주신 분이다. 은혜 중심 말씀 중심으로 지도를 하셨다”며 “제가 영국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하러 가기 전에 목사님과 같이 공항에 갔는데 목사님이 사람이 공부를 너무 많이 하면 신앙이 변형될 수 있어서 항상 성경중심으로 살아야 하고 성령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당부를 하셨는데 그것을 지금까지도 제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홍민기 목사는 “이민목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가는 장영춘 목사님을 모델로 삼았다. 많은 부분을 닮고 싶었다”며 “저는 성도들에게 마지막 시대이기 때문에 욥기처럼 사단이 하나님께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참소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만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자고 하고 있다. 장영춘 목사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 예배를 회복하겠다. 늘 모시고 싶다”고 존경을 표했다.

퀸즈장로교회 교인들을 대표한 ‘축하의 글’에서 허경화 장로는 “일평생 주의 복음을 전하며 한 평생 복음의 동역자로 살아온 장영춘 목사님의 원로목사 추대를 축하드린다”며 “우리 퀸즈장로교회를 크게 부흥시키고 미주교계와 한인교계에 크게 쓰임받았다. 일제 치하와 6.25동란의 위험하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목사님은 말씀을 붙들었다. 말씀충만, 성령충만, 감사충만한 삶을 살게 하도록 바르게 세워주신 것을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과 후손들이 이 성전에서 예배하면서 신령한 말씀을 먹고 자라도록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운세 목사는 축사를 통해 “장영춘 목사님이 38년 걸어 온 아름답고 모범된 자취를 우리도 따라가겠다는 뜻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 얼마나 이 교회가 은혜로운 교회인가를 알 수 있다”며 “디모데후서 4장 7~8절과 같이 장 목사님 내외가 일체가 돼 교회를 잘 이끌어 왔기에 선한 싸움 이후의 의의 면류관이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성덕 목사는 “저는 원로목사가 된지 7년이 지났고 공로목사가 된지도 2회기가 지났다. 장영춘 목사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편히 쉬는 기간을 갖기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더 많은 자신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원로목사가 있는 교회가 평안해지기 위해서는 담임목회자는 부목사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하고 원로목사는 전적으로 믿고 격려해야 한다. ‘리타이어’ 이제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기간이다. 더 외부활동을 많이 하면서 목회로 인해 평소 하지 못했던 활동을 하기 바라고 이를 위해 퀸즈장로교회도 늘 원로목사를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 설교는 부총회장 김남수 목사가 ‘달려온 길, 걸어갈 길’(행20:17~24)이란 제목으로 전했다. 김남수 목사는 설교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의 지성과 의지만을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한 것과 같이 장영춘 목사의 사역 또한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해 이룬 것이라며 38년 목회의 길을 평가했다.

한편 총 4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1부 예배는 사회 박규성 목사, 기도 조정한 목사, 성경봉독 박은일 목사, 이영준 목사, 말씀 김남수 목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2부 원로목사 및 공로목사 추대식은 사회 이원회 목사, 약력소개 및 추대사 장봉석 장로, 서약 및 공포 노회장 이원호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2부 단비미션 인터내셔널 이사장 취임식은 사회 최창섭 목사, 단비미션 소개 양춘길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4부는 축하식순으로 진행됐다. 감사의 글 이명옥 전도사, 축하의 글 허경화 장로, 축사 여윤세 목사, 천성덕 목사, 영상축사 김홍도 목사, 권태진 목사, 김영욱 총장, 답사 장영춘 목사, 광고 박선도 장로, 축도 한진관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